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 OPEC 석유장관 회의에 참석한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생산량 한도를 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OPEC은 미국 셰일오일 등에 맞서 원유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회의에서도 산유량을 동결한 바 있다. 차기 회의는 오는 12월 4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에 예정된 이란 핵협상 최종타결도 원유 값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산유량 세계 5위인 이란이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 오는 2016년까지 국제원유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페트롤리엄 폴리시 인텔리전스의 빌 패런 프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면 가격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란은 결국 시장에 돌아올 것이고 많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