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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1월 '유럽의 기대·우려'에 귀 기울여라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2015년 을미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가 밝아오면 기대와 설렘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2015년 시작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은 듯 하다. 코스피가 박스피로 불릴 정도로 몇 년간 부진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2015년 코스피 변동 범위를 1,790~2,160으로 제시하며 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 새해 첫 달이 시작된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월 코스피는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는 시장이 지속될 것이다. 우선 오는 2015년 1월 2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한 기대는 시장의 투자심리 호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하락 영향으로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러시아·그리스 우려 등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4·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도 있다.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주가 상승 제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이익 추정치가 전 분기에 비해 상향되는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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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제 결과는 다소 다르게 나타난 경우가 많지만 매해 1월이면 ‘1월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1월 효과란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계절적 현상의 하나로, 특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연초 코스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1월에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점쳐본다. 대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정도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살펴보면, 전년도 12월 기준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이 다음 해 1월에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2014년 12월은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 따라서 2015년 1월은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이 높다.

2015년의 첫 시작은 유럽에서 들려오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코스피 우량주 중심의 투자를 추천하고 어닝시즌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변경도 제안한다. 이익의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는 정보기술(IT)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고, 내수 민감주는 실적부진 우려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측면에서 IT업종과 내수 민감주를 연초 추천 업종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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