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산은 노조 "낙하산 반대…출근 저지 투쟁할 것"

산업은행 노조가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내정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무기한 출근저지 투쟁에 나선다. 산은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조 소속으로 전체 직원 2,600여명 중 팀장급 미만 1,8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강태욱 산은 노조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와 만나 “정책금융기관 개편 등 산은의 운명이 걸려 있는 긴박한 시점에 조직 운용 경험이 전혀 없는 홍 내정자가 새 수장으로 온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오는 8일부터 은행 로비에서 출근저지를 포함한 무기한 연좌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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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홍 내정자는 금융에 대한 이해도 없고, 대정부 관계도 약해 조직 내부에서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출근에 앞서 노조에게 조직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밝히고 소통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지난 2011년 3월 강만수 전 회장이 내정됐을 당시에도 밀실 인사로 규정하고 임명에 반대했지만 강 전회장이 노조와 직접 만나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자 임명 반대를 철회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상황이 엄중한 만큼 홍 내정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만일 그가 검증을 회피하거나 산은의 미래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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