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대 은행 "상반기 신규 기업부실 많지 않을것"

국민·우리·신한 등<br> "부실채 매각 작년보다 안늘어"

최근 LIG건설ㆍ진흥기업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새롭게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기업으로 지정되는 부실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에 문의한 결과 이들 은행 모두 상반기 중 기업대출 부실자산 매각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여신담당 부서와 상의해보면 지난 2009~2010년 은행들이 기업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올해 대규모로 기업대출 부실자산이 신규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의견을 받는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1ㆍ4분기 2,200억원가량의 NPL(무수익여신ㆍ부실채권)을 매각했지만 이는 지난해 1ㆍ4분기와 비슷한 규모"라며 "최근 말썽이 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도 적어 2ㆍ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부실자산 유동화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올해 1ㆍ4분기 중 국내 자산유동화 실적은 5조4,000억원대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은행이 발행한 물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해부터 강화된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서 부실자산을 자산담보부증권(ABS) 등을 통해 유동화해 매각하더라도 진정매각(true sale)이 아니면 은행 회계에 여전히 부실로 남는 탓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동화할 부실자산 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실채권을 털어내기 위한 ABS발행 계획은 전혀 수립하고 있지 않다"며 "1ㆍ4분기에 국내에서 발행된 ABS는 은행이 아닌 카드사나 할부금융사 등이 통상적인 자금조달 차원에서 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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