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은 듯 안 입은 듯' 경량 다운 재킷 필수<br>팔 움직임이 자유로운 조끼도 잇 아이템
| 아디다스골프 포모션 다운 재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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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브라-푸마골프 다운 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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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한국인'은 골프장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비가 와도 치고 눈이 와도 치고 찜통 더위에도, 시베리아 한파에도 절대 클럽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골프에 대한 애정만 앞세우다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필드에서 얻어온 독감 바이러스를 떠안고 출근이라도 한다면 '휴(休)테크' 못하는 상사로 낙인찍히기 딱 좋다.
올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가 예고된 가운데 체온을 지키는 게 곧 스코어를 지키는 길이라는 말처럼 라운드의 필수품은 단연 다운재킷이다. 일반 다운재킷의 경우 방한이 기본이라면 골프용 다운재킷은 활동성을 첫번째 요소로 따져야 한다. 입어보는 수준을 넘어 반드시 입고 스윙 동작을 취해본 후 가장 거침없는 것으로 구매해야 한다.
◇입은 듯 안 입은 듯=올겨울 아웃도어업계는 '헤비다운으로의 회귀'가 대세다. 일반 다운재킷보다 충전재를 훨씬 두툼하게 채우면서도 얼마나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느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골프용품업계에서 '헤비'는 남의 나라 얘기다. '더 얇게 더 가볍게, 그러면서도 따뜻하게'가 지상 목표인 동시에 초경량ㆍ복원력ㆍ발열기능에 방점을 찍는다.
아디다스골프의 스트레치ㆍ포모션 구스다운재킷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활동성을 추구했다. 스트레치는 니트 조직 위에 폴리우레탄을 코팅해 신축성을 자랑하고 포모션(for motion)은 어깨와 허리 근육을 따라 절개선을 넣고 충전재를 가로로 주입했다. 이름처럼 스윙시 몸의 움직임(모션)에 최적화된 재킷이라는 설명이다. 충전재 무게는 약 120g. 해지스골프는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자체 변환하는 발열안감을 넣은 것이 특징이고 르꼬끄골프는 50g의 초경량 '스펙'을 자랑한다. 또 라일앤스코트는 특수바늘과 원사를 써 털 빠짐을 최소화했다.
◇트렌드 세터라면 베스트ㆍ반팔로 차별화=필드의 패션모델을 자부한다면 베스트(조끼)와 반팔 다운재킷을 추천한다. 받쳐 입는 옷과의 색상 조화로 남다른 감각을 뽐낼 수 있는데다 팔 움직임이 자유로워 호쾌한 스윙이 보장된다.
나이키골프의 스테이웜 다운재킷은 소매와 모자의 탈착이 가능하고 아디다스골프의 스트레치 다운재킷도 반팔 모델이 따로 있다. 코브라-푸마골프는 올 시즌 아예 다운재킷을 내놓지 않고 베스트만 출시해 승부수를 던졌다.
아디다스골프의 한 관계자는 "입고도 스윙에 무리가 없는 제품을 골라야 하며 무소음도 중요한 조건이다. 방한 소재로 주로 사용되는 직조 소재는 마찰이 생길 때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를 최소화해 동반자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을 만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