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수) 18:03
영국의 이스팟(Ispat)사를 포함해 3개의 외국 철강업체가 한보철강을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한보 매각 주간사인 뱅커스 트러스트 컴퍼니(BTC)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한보 채권은행단 관계자는 『영국 이스팟과 기업명이 확인되지 않은 2개의 외국업체가 한보철강 A·B지구 모두를 사겠다는 예비투자의향서를 BT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과감한 인수전략으로 생산 거점을 잇따라 늘리고 있는 이스팟이 강력한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보의 당진제철소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기업들이 잇따라 출현함에 따라 BTC의 한보철강 매각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TC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과 개별협상을 통해 가격 등을 조절한 뒤 10월말까지 인수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한보의 일부 설비만 아니라 제철소 전부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한보를 동아시아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TC가 네덜란드 컨설팅업체인 해치(Hatch)사에 의뢰한 한보의 자산가치평가 결과, 당진제철소가 최신예 신설비를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판정을 받은 것이 이들 업체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보 채권은행단이 인수의향업체에 제시할 부채탕감액과 부대조건이 한보 매각의 최대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LNM그룹의 주력사인 이스팟은 지난 76년 인도네시아에 「P.T 이스팟」을 설립한 이후 기업 인수방식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현재 인도네시아·트리니드토바고·멕시코 등 7개국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1위의 조강생산업체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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