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연·학연·혈연 떨쳐버리고 대선투표 기권 맙시다”

◎“나라 살릴 내 한표” 주권행사를제15대 대선을 하루앞둔 17일 유권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서 무너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자고 입을 모았다. 유권자단체들은 『나라를 살린다는 생각으로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가하자』고 호소했다. 참여연대 등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이날 「12·18 투표참여 캠페인」 호소문을 통해 『기권은 신성한 주권과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행위』라면서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통해 21세기를 활기차게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경실련 유종성 사무총장은 『21세기를 여는 중대한 시점에서 유권자들은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지역감정이나 흑색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현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력과 비전을 갖춘 지도자를 선택하자』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인 이병룡씨는 『부도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 후보자들이 저마다 수많은 중소기업지원책을 내놓았으나 얼마나 실천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기업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경제난국과 정치불신을 극복할 수 있는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문민정부 개혁실패는 인재등용의 실패에서 비롯된 만큼 인재를 등용할 때 논공행상에 치우치지 말고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마인드를 지도자의 최우선자질로 꼽은 증권사직원 이상준씨는 『국가가 외국에서 돈을 빌려 경제위기를 모면하는 것은 기업이 급전을 조달해 부도를 막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기업이었다면 이같은 상황에 이르게 한 책임자는 벌써 해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학생 이인영씨는 『선거운동기간 내내 후보들이 서로 상대방 헐뜯기에만 열중해 실망스러웠다』면서도 『소중한 한표는 반드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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