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하이마트와 유진기업, 롯데쇼핑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하이마트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15%(5,800원) 급등한 5만7,800원, 유진기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815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전날보다 1.77% 오른 3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전을 거듭하던 하이마트 매각이 결국였던 롯데쇼핑의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시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평가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최상의 인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하이마트와 롯데쇼핑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이 어느 정도에서 결정되느냐가 남은 문제이지만, 롯데쇼핑이 제시한 금액 또는 그 이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롯데쇼핑 입장에서도 무리 없는 수준의 인수가 예상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M&A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기존에 보유중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SSM), 세븐일레븐(CVS), 롯데홈쇼핑, 롯데카드 등 다양한 유통 채널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하이마트 매장을 재구성하고 보유중인 유통채널을 활용하면 외형 확대와 수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최근 사흘간 하이마트 주가가 20% 넘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실적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하이마트는 지난 1ㆍ4분기 경기 부진과 경영권 분쟁 등 악재가 이어지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43.2% 떨어진 6,959억원, 316억원을 기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이익 증가율이 개선되겠지만, 올해 수당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