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6자회담 외에 이 문제를 해결할 다른 메커니즘이 없는 실정이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체된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당사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를 하나로 연결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유라시아 전략은 훌륭한 이니셔티브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몇 년 전부터 마련한 러시아의 구체적 발전전략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국의 한반도종단철도와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공동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북한이 한반도종단철도 연결사업에 동참하고 한국 기업이 북한 내 철도교통 인프라 개발에 참여한다면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전략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간 경협방안과 관련해 "극동에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한국 기업의 참여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철도사업 확대 계획과 관련해 러시아 은행과 한국 금융기관 간 긴밀하고 효율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언급한 동해 해저가스관 터널에 대해서는 "수익성 보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상가스관 건설이 가장 이상적인데 남북한이 합의한다면 가스관 건설 사업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