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볼만한 TV프로그램] 베일 속에 가려진 궁예의 재발견 外

역사스페셜

한국기행-정읍 4부

베일 속에 가려진 궁예의 재발견
■역사스페셜(KBS1TV 오후 10시)
궁예는 신비로운 인물이다. 기록은 얼마 없고, 그마저도 부정적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역사 속 궁예는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미치광이 폭군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최근 궁예에 대한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단서가 발견됐다. 전라남도 강진 무위사에 세워진 선각대사비에는 베일에 싸인 궁예의 행적이 담겨 있다. 왕건의 지시로 선각대사 형미의 행적을 기록해 놓은 비문엔 삼국사기나 고려사로만 전해졌던 후삼국 통일과 고려 건국의 비화가 새겨져 있다. 비문에는 왕을 지칭하는 표현이 나오는데 금상(今上)과 대왕(大王)이다. 금상은 현재의 왕인 왕건을 가리키는 것.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은 대왕이다. 그간 일반적으로 대왕을 왕건으로 해석해왔다. 그런데 최근 목포대 최연식 교수가 이 해석을 뒤집었다. 대왕이 궁예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비문에 따르면 대왕이 912년 나주를 공격했다고 한다. 비문의 또 다른 표현인 나주귀명(羅州歸命)도 이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연 왕건이 고려를 창건하는데 초석이 된 ‘912년 나주공략’은 궁예의 지휘 아래 이뤄졌을까. 풍요로운 황금 들녘의 고장 정읍
■한국기행-정읍 4부(EBS 오후 9시30분)
정읍을 휘도는 호남평야의 젖줄 130리 동진강은 만경강과 함께 전북의 대표적인 강이다. 동진강의 물줄기 중 하나인 고부천을 따라서 쭉 이어진 고부평야는 김제 벽골제, 익산 황등제와 더불어 고대시대 농사가 최초로 시작되었다는 눌제의 흔적이 있는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 중 하나이다. 추수의 막바지 시기인 정읍 사람들은 요즘 벼 수확으로 눈코 틀 새 없이 분주하다. 영원면 앵성리의 곽형주씨는 올해 처음 한국의 토종 종자인 녹색미를 심어 1년간 땀 들인 각고의 노력 끝에 그 수확의 결실을 앞두고 있다. 녹색 볏짚과 검정색 볍씨가 그득한 논밭에서 한 해 농사 이야기를 들어보고 탈곡한 벼를 마을의 오랜 방앗간 흐냉이 방앗간에서 도정한 후, 찰지고도 쫀득한 녹색 쌀밥 맛을 맛본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살갑고도 풍요로운 내 고향의 풍경. 그 역사 깊은 황금 들녘의 고장을 정읍에서 나고 자란 배우 박근형 씨와 함께 찾아가 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