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직없는 공관장 10여명 민간기업 파견 근무 추진

외교통상부가 본부 대기 중인 공관장 출신 외교관들을 민간기업에 파견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외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공관장을 지낸 뒤 본부에서 대기 중인 외교관들을 파견 형태로 민간기업에 보내 일정기간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익을 위해 성과와 실적을 내는 '최고경영자(CEO) 공관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 최고위층의 의지가 반영된 방안"이라며 "외교관과 민간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협력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외교관들의 민간기업 근무는 '비즈니스 외교'의 일환으로 외교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공관장 인사과정에서 국가 간 사정 등으로 불기피하게 공백기간이 생기는 이른바 '마찰적 실업' 상태의 본부대기 공관장 출신들은 통상적으로 매년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외교관을 필요로 하는 소속 회원 기업들이 선정되면 적임자를 골라 파견할 방침이다. 기업에 파견된 외교관들은 현지공관 활동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인맥 정보 등을 제공하고 필요한 조력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외교부는 이들 외교관의 활동실적을 평가해 이를 다음 인사 때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들 외교관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정식으로 파견 승인을 받아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로부터 보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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