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치IBCA] 대우 신용등급 하향조정

국제신용 평가기관인 피치IBCA는 20일(현지시간) 대우그룹의 주력사로 그룹전체의 신용등급을 반영해온 ㈜대우의 선순위 무담보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단기채에 대한 등급은 B에서 C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피치IBCA는 또 ㈜대우를 긍정적 관찰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피치IBCA의 CCC등급은 「디폴트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대우의 신용등급은 지난 97년 말 쌍용자동차 인수로 하향조정된 뒤 한국 전체의 경제위기로 다시 깎였으며 이후 한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회복되면서 작년 2월부터 긍정적 관찰대상에 올라있었다. 피치IBCA측은 『대우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는데 있어 다른 재벌에 비해 뒤처졌다』고 지적하고 ㈜대우의 신용등급 회복은 그룹내 다른 기업들의 부채와 자산매각계획의 차질 등으로 방해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피치IBCA는 또 대우측이 막대한 부채부담에도 불구하고 삼성자동차 자산인수 의사를 표명하는 등 최근까지 팽창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단기부채 부담에 따른 압박이 늘어나면서 자산처분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치IBCA는 그러나 7월 만기 부채상환을 6개월 연장하는 조건으로 은행측에 10조원이 넘는 담보가 제공되고 막대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룹의 재정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밝히고 이를 반영해 ㈜대우의 선순위 무담보채에 대한 등급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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