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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뷔페 '공룡고기' 안양1번가점 조정제 사장 "1만6000원에 14가지 메뉴 즐겨"


"친환경 콩나물 사업을 20년 동안 하고 나니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사업이 없을까 고심했습니다. 장기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을 찾아 한 번 부딪혀보고 싶었죠." 무한리필 고기뷔페전문점 '공룡고기' 안양1번가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정제(44ㆍ사진) 사장은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 창업가다. 어느덧 40대 중반으로 접어들다 보니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까마득해졌다는 것이 외식업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다. 그런 그가 창업을 시작한 지 반 년도 되지 않아 전국 가맹점 중 매출 상위권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맛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었다. 조 사장은 외식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모든 것을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다. 어느 날 아내가 창업 설명회에 다녀와 괜찮은 아이템을 찾았다며 공룡고기 팸플릿을 내밀기 전까진 아이템에 대한 구상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오히려 '속전속결' 행동할 수 있는 용기는 커졌다. 그는 아내의 얘기를 듣고 바로 매장 탐방을 시작했다. "가맹본사와 창업 상담을 하기 전 공룡고기 매장을 3군데 정도 직접 찾아갔습니다. 일일이 맛을 보고 서비스, 전체적인 콘셉트 등을 파악했는데 가격, 맛, 품질 모두 경쟁력이 뛰어나 콩나물 사업을 당장 접어도 승산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그는 사업을 20일 만에 정리하고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했고 매장 오픈 이후 장마와 물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 공룡고기는 오래 전 유행했던 무한리필 고기 뷔페 전문점을 업그레이드 한 전략으로 다시 한 번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만6,000원에 14가지 품목으로 세분화된 다양한 메뉴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고객은 물론 직장인 등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안양1번가 상권의 경우 재래시장과 대형 극장, 지하철역, 지하 쇼핑몰이 혼합된 유동인구의 집합소다. 역을 중심으로 식당과 주류전문점들이 밀집해 있고 젊은 세대는 물론 40~50대의 직장인까지 흡수할 수 있는 보장된 상권인 셈. 무엇보다도 조 사장이 공룡고기를 주저 없이 선택한 이유도 고기의 높은 품질 때문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고기뷔페전문점은 마진율을 맞추기 위해 냉동육을 많이 사용하고 질도 낮은 편"이라며 "그런데 공룡고기는 6가지 부위를 냉장육으로 사용하고 그 중 소고기 부위가 3가지나 포함돼 일반 고기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육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참숯을 이용해 고기를 굽기 때문에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풍미를 더욱 느낄 수 있다. 최근 참숯의 가격이 많이 올라 비용에 대한 부담은 커졌지만 이보다 맛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크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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