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41억 달러(4조1,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자원개발 계약이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23일 저녁(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가스ㆍ화학 플랜트 건설의 성공적 추진에 합의키로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2∼23일 이틀간의 몽골 일정을 마치고, 23일 오전 중앙아시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인근 1,300억 ㎥(액화천연가스 환산시 9,600만 t, 원유 환산시 8억3,000만 배럴)의 가스전을 개발ㆍ생산하고, 가스화학플랜트 건설ㆍ운영까지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비는 가스전 개발 5억달러 이상, 석유화학설비 24억 달러 등 총 41억달러 규모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기업과 우즈베키스탄 정부간 협정 서명식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증권 시장 현대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IT 기술 수출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에너지ㆍ자원, 플랜트 건설, 인프라 구축, IT, 보건ㆍ의료 및 통상ㆍ투자 등에서 협력 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각 분야에서 추진 중인 협력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의 회동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당시 처음 만나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다. 이어 2008년 2월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그동안 이 대통령과 상호 신뢰와 우의를 쌓아 왔다.
이 대통령은 24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뒤, 중앙아시아 순방 마지막 일정인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