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에 대한 10개월간의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8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연방 교통부가 도요타의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가을부터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고 미 정부에 4,880만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벌금을 물기도 한 도요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분쟁에 중요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대다수의 자동차 전문가들은 급발진 사고와 관련해 도요타 자동차에서 확정적인 결함을 발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요타는 급발진 사고와 관련 100여개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지난달 4일에는 미국의 7개 보험사가 도요타를 상대로 최소 23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하드웨어 뮤츄얼, 파이어맨 펀드, 아메리칸 오토모빌 등 미국의 7개 보험사는 “도요타 자동차의 결함으로 인해 시속 100마일 이상의 급가속이 발생했다”며 도요타의 차량 결함이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는 별도로 미국 국립과학원 측이 급발진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 기관의 조사결과는 오는 가을쯤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