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골프] 재고 수입골프클럽 `떨이 경쟁'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캘러웨이를 비롯해 아담스, 올리마사 등 외국산브랜드 수입업체들은 적게는 20%, 많게는 37%까지 값을 내려 판매하고 있다.가격인하경쟁은 지난 13일 미국 아담스사의 한국총판인 ㈜전신양행이 64만원의 페어웨이 우드를 48만원으로 25% 인하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이어 미국 올리마사의 트라이메탈 우드를 시판해 온 ㈜진도알바트로스사가 이에 뒤질세라 바로 그 다음날 전품목을 22%할인판매했다. 진도알바트로스는 우드단품을 69만원에서 52만원으로 내렸다. 가격인하경쟁이 불붙자 그동안 인하폭과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던 한국캘러웨이도 26일부터 품목에 따라 최저 33.3%에서 최고 37%까지 인하한다. 이에따라 캘러웨이 BBB드라이버는 개당 93만원에서 62만원으로 33.3%, GBB는 83만원에서 52만원으로 37% 각각 내린다. X-12 아이언의 경우는 일본모델이 세트당 26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미국모델은 240만원에서 217만원으로 떨어진다. 외국산클럽 판매업체들이 이처럼 판매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은 올들어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크게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수입 당시 달러당 1,400원~1,500원 수준이던 환율이 최근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되찾게 되자 가격인하가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이르면 다음달부터 99년도 신제품이 대거 쏟아지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오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PGA 골프용품쇼를 계기로 기존모델의 퇴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입업체들로서는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물량을 최소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3월초순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면 추가적인 가격할인이 뒷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달 중순께부터 유통시장에 「오픈 프라이스제도」가 시행돼 판매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게 됨으로써 가격의 인하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시장기반의 약화로 지난 한해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 수입업체들이 올시즌 이를 만회하기 위해 활로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불꽃튀는 가격인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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