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두 배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상장 첫날 시장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Star레버리지ETF는 상장 첫날인 9일 1만40원(발행가 1만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이 밀리면서 80원(0.80%) 떨어진 9,91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같이 상장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200레버리지ETF 역시 1만35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종가는 115원(1.15%) 떨어진 9,895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KStar가 13만971주, TIGER200이 14만7,628주를 기록했다.
이들의 상장으로 레버리지 ETF는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2월 상장한 것을 포함해 총 3개로 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레버리지 ETF는 모두 코스피200지수 일간 변동률의 두 배로 연동하도록 운용된다. 일일 수익률을 쌓아가는 방식이어서 특정 투자기간의 누적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두 배에 못 미치거나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파생상품부 이사는 "레버리지 ETF는 이익과 손실이 모두 시장 대비 두 배가 되는 구조로 투자원금의 두 배를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ETF는 일반 주식거래와 달리 매도시 증권거래세가 부과되지 않는 세제상의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