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AI 여파 어려운 농가 돕기 "닭·오리 20만마리 먹겠다"

현대중공업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연말까지 닭과 오리 20만마리 이상을 집중 소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월 16일 AI가 발생한 후 가금육류 수출이 80%나 급감하는 등 농가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이달 3만마리를 시작으로 10개월간 매달 2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사내 식당의 점심 메뉴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임직원 6만7,000여명이 이용하는 63개 사내 식당은 주 2∼3회씩 삼계탕·닭다리·찜닭·닭개장·치킨까스·닭살칠리소스볶음·홍초불닭·오리보양탕 등 닭과 오리로 만드는 다양한 메뉴를 편성했다.

이 업체는 조류·수산물 등의 가격이 폭락할 때마다 닭고기, 우럭, 전어, 삼치, 가자미, 오징어 등 각종 농수산물을 대량 수매했고, 연간 250억원 상당의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구매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