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선체 후미도 못 찾으면서 실종자 구조작업이라니… "

"함미 행방조차 모른다는게 말이되냐"

SetSectionName(); "선체 후미도 못 찾으면서 실종자 구조작업이라니… " [천안함 침몰] 백령도 찾은 실종자 가족들 거세게 항의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던 가족들이 애타게 오열하고 있다. /평택=김주성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28일 전날에 이어 실종자 수색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하루종일 분통을 터트리며 애를 태웠다. 이날 오전 해군의 성남함을 타고 백령도 천안함 침몰 인근해역을 찾은 88명의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가 어디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게 말이 되냐”며 군 당국에 거세게 항의했다. 해군측은 침몰현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전일 오전 10∼11시 해경에서 ‘천안함 함수 끝부분 1∼2m가 수면에 보인다’고 해 해군 잠수부를 투입했지만 낮 12시34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함수가 모두 가라앉은 상태였다”며 “함미는 정확한 침몰 지점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실종자 대부분이 있었다는 함미의 위치도 모를 수가 있냐”며 “함수가 발견된 곳에 함미도 있는 것 아니냐. 암초가 많은 곳에서 작전수행을 잘못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평택항 해군 2함대에 마련된 임시숙소에서 대기중인 실종자 가족들도 “군이 실종 장병들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후미에 대한 수색을 게을리하고 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임시숙소인 2함대 내 동원예비군교육대에서 “군이 침몰된 선체 후미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뒤로 한 채 잠수부만을 동원한 형식적인 구조활동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종자 김선규 일병의 이모부 최순규씨는 “27일 군에서 설명할 당시 침몰된 선체 후미의 위치는 이미 파악해 놓고 구조작업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선체 후미는 찾지도 못한 채 무슨 구조작업을 하는 것이냐"며 군 관계자의 답변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또 "음파탐지기로 선체를 찾을 수는 있지만 SSU소속 잠수요원들이 수색 중이어서 음파탐지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군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중의 시계가 1m 내외인데 잠수요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선체를 찾아야 할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날 오후에는 가족들이 실종자와의 휴대폰 통화를 시도하며 아직 살아있을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일반 장병들은 휴대폰이 금지돼있지만 중사ㆍ하사 등 하사관과 장교들은 휴대폰 소지가 가능하다. 실종된 심영빈 하사의 삼촌 심대규씨는 이날 “영빈이가 아버지에게 살아있다는 음성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심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백령도 현장에 가있는 아버지에게 음성메시지로 “살아있어요. 전부 지쳐있어요. 빨리 구출…”이라는 음성메시지가 들어왔고 임 하사의 아버지는 아들 목소리가 맞다고 확인했다. 심씨는 “이를 군 당국에 알렸지만 군측으로부터 발신자 번호가 찍혀있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확인은 해봐야 할 것 아니냐”며 발을 굴렀다. 이날 2함대 임시 숙소에 대기중인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둘러보고 있는 가족들이 귀항하는데로 (가칭)'실종자 가족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침몰된 천안함에서 구조된 부상자 31명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발생 후 헬기를 통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정종욱 상사와 신은총 하사는 뇌출혈 증상을 보여 의료진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지만 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 부상자들도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족들은 전날 근심어린 표정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였다. 내원한 김모 상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머리와 어깨를 다쳤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현재 일반병실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국군수도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31명은 모두 어제 이송됐고 현재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말이나 거동을 하는데 불편은 없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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