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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농성 노조원 이탈 속출
노사협상 결렬이후 53명 빠져나와강제해산 임박속 충돌 가능성 고조
평택=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이유미기자 yium@sed.co.kr
쌍용차 노사 교섭이 결렬된 2일 오전 농성 중이던 도장공장에서 이탈한 노조원 2명이 경찰의 인도를 받으며 공장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김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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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2일 결렬된 뒤 농성 노조원의 이탈이 급증하고 있다. 또 정부는 쌍용차 파산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며 평택공장에서는 노조원 강제해산과 관련한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오전4시35분께 쌍용차 노사 교섭이 결렬된 후 오후8시30분 현재까지 모두 53명의 농성 노조원이 도장2공장에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지난 7월20일 경찰과 사측이 공장 안으로 진입한 뒤 1일까지 이탈한 노조원 32명보다 많다.
경찰은 앞으로 농성장에서 이탈하는 노조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탈 노조원은 "협상 결렬로 노조원 상당수가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쌍용차 사측 및 협력사ㆍ채권단 등은 쌍용차 파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합의 실패로 법원이 오는 9월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 중지 결정을 내려 파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권단이 70여일간 계속된 파업의 여파로 청산가치가 생존가치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하면 2월6일 시작된 법정관리는 중단된다.
쌍용차 협력사 모임인 협동회는 5일 쌍용차 조기파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노조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이유일ㆍ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전향적인 인식변화가 없으면 더 이상의 추가 협상은 없다"며 노조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회사는 최종 교섭에서 ▦무급휴직 290명 ▦정규 영업직 전직 100명 ▦분사 253명 ▦희망퇴직 331명 등 정리해고자에 대한 최종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리해고 대상자의 68.2%인 664명을 8개월 무급휴직 후 유급 순환휴직으로 전환하고 ▦정규 영업직 전환 ▦분사계획 일부 철회 등 기존 희망퇴직 신청자 40여명을 제외한 사실상의 총고용보장을 주장했다. 또 사내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 19명의 고용승계 보장 등을 요구하면서 입장차는 더 벌어졌다.
한편 노사 협상 결렬로 사측 및 공권력의 도장공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측은 특히 이날 낮12시10분께 도장2공장의 전기공급을 끊고 용역직원들을 공장 안에 배치하는 등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을 벌였다. 사측은 그동안 전기공급이 차단되면 생산라인에 손상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 단전조치를 유보해왔다.
노조는 홈페이지에 긴급 전문을 올려 "사측이 전기공급을 끊고 암흑 상태에서 살인진압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당장 단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관리인은 "사태해결을 위한 노조의 인식변화가 없다면 현사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수밖에 없다"며 "협상으로 원만히 해결되는 게 가장 좋고 그 다음은 공권력에 의한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인은 "남은 임직원 4,600명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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