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아베 신조 총리에게 한일·중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한국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 일본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 등 일본 경제 3단체장은 7일 합동 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은 “지금 일중, 일한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세 나라) 국민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정상끼리 만나는 것밖에 타개책이 없다”며 “정상회담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세가와 야스치카 경제동우회 회장은 한일 정상이 수시로 만나는 ‘셔틀 외교’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의 이와 같은 발언은 아베 총리가 작년 12월26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이후 한층 심화한 한국, 중국과의 갈등이 일본 산업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 앞서 열린 경제 3단체의 신년 모임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지만,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