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대기업 여신 부실이 안정되고 있는 데 반해 중소기업과 개인 신용대출의 부실이 다소 악화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81%로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중기와 개인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늘었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중소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2.16%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도 0.65%를 기록, 전년 말 대 비 0.0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대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2.66%를 기록,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 여신 부실이 23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7.6%를 차지했다.
시중은행별로 보면 외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12%로 가장 낮고 신한은행(1.15%)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1.21%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증가세가 둔화됐고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부실채권 비율이 낮은 점 등에 비춰 부실채권 추이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