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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16일 “창의와 혁신 그리고 융합의 KT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CEO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뒤 황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황 내정자는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사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어 KT 경영을 정상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kT는 서울 서초사옥에서 추천위를 열고, 회장 후보로 황 전사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디램을 개발했고,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진 반도체 전문가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새로운 시장창출 능력과 비전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또 옛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장으로 국가의 연구개발(R&D)를 총괄하는 등 ICT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통신분야 비전문가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황 내정자가 회장에 취임하면 강도 높은 사업구조조정을 바탕으로 통신·비통신 사업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회장 취임 후에는 KT에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와 조직개편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황 회장 내정자는 내년 1월 중순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17년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