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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5학년 지니를 통해 아이들이 세계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세계무대에서 더 당당하게 자기 꿈을 펼치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 친구처럼 여행의 꿈과 좋은 경험을 알려주는 거죠. 아이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보고 세계여행을 꿈꾸고 실제로 가게 된다면 정말 감동일 것 같아요."
대한항공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인 조현민(32·사진) 전무가 여행동화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시리즈 첫 권 오키나와 편을 선보이며 작가로 변신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그는 최근 대한항공 아프리카 광고와 취항도시 여행기 등의 기획을 히트시킨 바 있다.
그가 여행동화를 쓰게 된 것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여행에 관심을 가질 만한 서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서점에 가보면 여행책은 대부분 정보전달 위주예요. 공부하는 느낌이 강하죠. 이 책은 동화로 재미를 주고 꼭 필요한 역사·문화 정보만 해설코너로 보충했습니다."
회사와 연관한 마케팅의 일부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이젠 국적기 없이도 해외여행이 가능하니 상관없지 않나요. 마케팅이라면 1년 반이나 걸릴 이유가 없습니다. 6개월이면 되요. 작품 구상과 사전 조사에 1년 넘게 걸렸고 1달 정도 걸려서 썼습니다."
작가는 우선 3권까지의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 이상은 독자들의 선택이 아니겠냐면서 웃었다. 확정된 2권은 1700년대 영국 식민지 시절의 모습이 보존된 미국 윌리엄스버그 편. "오키나와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일본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윌리엄스버그는 아이·어른 할 것 없이 볼 것이 많은 곳이죠. 그 외에 독일과의 교류 흔적이 남아 있는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역,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 나오는 그곳을 권하고 싶습니다."
사진=이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