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통령·총리 나란히 영남行 까닭은…

MB, 대구세계육상 점검 등 나서<br>金총리는 휴가 이용 부산·경주로<br>등 돌린 지역민심 달래기 겨냥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나란히 영남권을 찾았다. 현정권의 텃밭이지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최근 지역갈등 이슈로 등을 돌리고 있는 영남권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정치적 텃밭인 TK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4월16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를 방문해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중간점검을 하고 중소기업인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대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는 80년 만에 처음 듣는 것 같다"며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행한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을 소개하며 "여러분의 얘기가 향후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구지역의 기업유치 노력을 듣고 "대기업을 유치하려면 땅값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친기업적 정서와 문화"라며"대구시민은 물론 관료들도 친기업적 정서를 가지면 누구나 거기 가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섬유가 사양산업이라고 할 때 답답했다"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한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고 창업도 의지만 있다면 지원할 제도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관람 등을 독려하며 "대구에서 육상대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도 휴가(10∼12일) 기간인 이날 부산시민공원 기공식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차례로 참석했다. 김 총리는 부산시민공원 기공식에서 "부산시민공원을 시민의 휴식과 건강, 참여와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나아가 도심재생과 문화관광 브랜드로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거 미 하야리아 캠프 부지에 조성된 부산시민공원은 주한미군 반환기지 가운데 최초로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김 총리는 이어 경주로 이동, 올해로 6회를 맞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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