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륙 확산… 최악 구제역사태 오나

충주서도 돼지 구제역 발생<br>돼지 바이러스 전파력 소보다 3,000배 빨라<br>이미 3만마리 살처분… 보상금등만 1,600억<br>육류소비 감소·여행 기피등 2차피해 더 걱정

SetSectionName(); 내륙 확산… 최악 구제역사태 오나 충주서도 돼지 구제역 발생돼지 바이러스 전파력 소보다 3,000배 빨라이미 3만마리 살처분… 가축 수매자금 눈덩이육류소비 감소·여행 기피등 간접피해 커질듯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인천 강화, 경기 김포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 바이러스가 속수무책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따뜻한 봄 날씨에 돼지가 소보다 전파력이 빠르다는 점 등의 이유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구제역의 감염 경로나 매개를 파악할 수 있는 역학적 연관성이 뚜렷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망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내륙 확산, 추가 피해 우려=인천 강화군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충북 충주시까지 번지면서 이번 구제역 사태는 지금까지 발생한 네 차례의 구제역 중 최악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현재 구제역 감염 농가는 모두 8곳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 인접 지역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문제는 구제역이 내륙으로 번짐에 따라 얼마나 확산될지 여부다. 충주가 교통의 중심지인데다 돼지는 소에 비해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에 달하고 특히 습도가 적당하고 기온이 따뜻한 3~5월이어서 공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점 등 때문에 추가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 그러나 가축방역당국은 역학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구제역 감염 경로나 매체를 알아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데 방역당국은 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인천 강화에서 발생해 충북 충주까지 번졌고 당국은 구제역이 터진 뒤 사후적으로 수습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적 피해도 커질 듯=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경제적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 발병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살처분에 따른 농가 손실과 정부 예산지출이다. 이날까지 강화 2만9,801마리, 김포 352마리로 모두 3만여 마리가 살처분돼 이미 1차(2,216마리), 3차(5천956마리) 때의 살처분 규모를 넘어섰다. 살처분 보상금, 생계안정자금 등 정부 지원자금도 약2,5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앞으로 구제역이 장기화되면 발생지 주변 농가의 가축 출하가 막혀 이를 정부가 사들이는 데 들어갈 가축 수매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구제역 확산에 따른 육류 소비 감소, 발병지역 관광수요 위축, 축산물 수출 중단 등 간접피해가 커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발병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육류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최대 15%까지 떨어져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구제역 발병이 양돈시장에 미친 영향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충주구제역 사람이 옮긴것 추정 백신 접종 아직까지는 검토안해" 하영제 농식품부 2차관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은 22일 "충북 충주의 돼지 농장은 사람에 의해 구제역이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 열린 구제역 관련 브리핑에서 "모돈(어미돼지)을 만진 인공수정사가 구제역 전염을 매개한 장소로 간 것 같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보강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제역 위기경보를 경계(Yellow) 단계로 유지하되 방역 조치 등 모든 준비와 대비 태세는 '심각(Red)' 단계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심각 단계에 준하는 관리체계란. ▦심각 단계에서는 전 정부적 차원으로 넘어간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총괄지휘를 한다. 그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모든 준비와 대비 태세를 심각 단계에 준하도록 한다는 뜻이다.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하고 엄중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달 말에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영향이 있을 수 있나.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외양간이나 돼지 막사로 들어가고 난 다음 동물 입 속으로 들어가야 시작된다. 돼지 막사에 들어간 후 잠복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린다.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옷이나 신발에서 최대 60일까지도 간다.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나. ▦현재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심각 단계는 언제 발령하나. ▦서로 연접돼 있지 않은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적어도 3곳 이상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 심각 단계로 본다. 국제적으로 한국ㆍ중국ㆍ일본에서 다 발생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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