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쇼핑 T 커머스 전쟁 막 올랐다

롯데·현대홈쇼핑 이어 CJ도 27일 'CJ오쇼핑플러스' 론칭

GS샵 내달 목표 막바지 점검

CJ오쇼핑 모델이 오는 27일 공식 출범을 앞둔 T커머스 ''CJ오쇼핑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오쇼핑


롯데·현대홈쇼핑에 이어 CJ오쇼핑도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고 GS샵도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가는 등 TV홈쇼핑업계가 T커머스 사업권을 따낸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T커머스란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TV와 리모컨으로 상품의 검색·정보 수집·구매·결제까지 할 수 있는 상거래로, 지난 해에는 시장 규모가 790억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2,500억원, 내년에는 7,000억원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은 그간 TV 채널 및 인터넷몰 운영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T커머스 사업권을 가진 업체는 CJ, GS, 롯데, 현대, NS 등 TV홈쇼핑업체 5곳에 KTH·SK브로드밴드·화성산업·아이디지털홈쇼핑·벼룩시장까지 더해 모두 10곳이다. 이 중에서도 TV홈쇼핑업체들이 T커머스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인 TV 채널과 PC 기반 인터넷몰의 성장세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T커머스가 모바일커머스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T커머스는 녹화 동영상을 대량으로 올려 놓고 상거래를 하는 만큼 생방송 위주인 TV 채널에 비해 판매할 수 있는 상품 가짓수가 많다. 다시 말해 TV홈쇼핑 재승인과 관련해 정부의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중소기업 상품 판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TV홈쇼핑업계에서 가장 먼저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곳은 롯데홈쇼핑. 지난 3월 '롯데OneTV'란 이름으로 올레TV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대홈쇼핑이 지난 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송출을 시작했다. '롯데OneTV'와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은 각각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 상품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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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선두인 CJ오쇼핑은 오는 27일 헬로비전을 통해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 플러스'를 론칭한다. 홈쇼핑업계에서는 롯데와 현대에 비해 출범은 늦지만 지난 20년 동안 축적한 방송 제작 역량과 상품 경쟁력을 적극 활용, T커머스 시장에서도 1위 사업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야심이다.

CJ오쇼핑은 시청자의 편의를 위해 기존 TV 채널과 동일하게 상담원 및 ARS, 모바일을 통한 자동 주문·결제를 우선으로 하되 하반기에는 리모컨도 주문·결제 수단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CJ오쇼핑 역시 T커머스 채널을 중소기업 상품 판로 학대의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운다. 기존 TV 채널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소기업 베스트 상품과 CJ몰·카탈로그에서 판매하던 중소기업 알짜 상품 등 중소기업 상품들을 우선 방송한다. 신희권 CJ오쇼핑 T커머스 TF팀장은 "현재까지 방송 편성이 확정된 상품을 기준으로 보면 중소기업 상품 비중이 80% 수준"이라며 "TV채널에 비해 30% 포인트 가량 높다"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과 업계 선두를 다투는 GS샵은 다음 달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GS샵 관계자는 "현재 채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간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중소기업 상품도 발굴해 T커머스 채널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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