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관련주 고공행진...추가상승 여력 있나

국내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을 비롯해 이스트아시아스포츠, 중국엔젠집단, 중국식품포장 등 모두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거침없는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증권 송동헌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9.6%를 기록하며 지난 2분기 10.3%보다 둔화됐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분배 기조 강화를 발표하며 향후 저소득층 소득 향상과 내수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기업들의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 내수 소비 확대 기대감으로 중국원양자원, 중국엔진집단, 이스트아시아스포츠의 최근 3개월 평균 주가 상승률은 48.5%에 달하는 등 상반기 차이나디스카운트 요소가 차이나프리미엄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내수 우선정책이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에 대한 세금 특혜를 12월 1일부터 완전히 폐지할 방침이며 이미 2008년 기업 소득세율을 자국 기업 33%, 외자 기업 15%에서 자국기업와 외자기업 모두 25% 통일한바 있다. 중국 정부가 성장방식을 기존 수출주도에서 내수중심으로, 외자유치에서 해외진출로 전환한 만큼 외자 기업 특혜 축소,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대부분은 자회사가 중국 현지인에 의해서 현지에 설립된 기업으로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매출의 100%를 중국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엔진집단과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주력 제품인 기어 부품과 운동화 100%를 현지에서 생산해 현지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여기에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원양자원, 중국엔진집단, 이스트아시아의 2011년 예상 EPS 기준 PER은 각각 7.0배, 5.7배, 4.1배에 불과하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이 중국 본토 증시에 직접 투자할 경우 투자자격과 투자한도를 엄격히 제한해 놓은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 투자의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원양자원은 선박추가, 중국엔진집단은 기어 공장 증설,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매장수 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의 가시성 측면에서 타 기업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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