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우 구명 로비' 조풍언씨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68)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 2006년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대우정보시스템의 전환사채(CB)를 저가로 발행해 300억~5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홍승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소명이 충분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조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우정보시스템 감사 김모씨에 대해서는 주거가 분명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조씨를 통해 돈을 빼돌렸는지, 조씨가 김대중 정부 당시 정ㆍ관계 인사를 통해 대우그룹 구명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5년 김 전 회장을 수사하면서 조씨의 회사인 홍콩 소재 KMC가 대우정보시스템 지분을 인수한 자금이 김 전 회장이 송금한 4,430만달러(당시 약 526억원)의 일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 돈이 대우그룹 구명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당시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를 중단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대우정보시스템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ㆍ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병원에 입원한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서너 차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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