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계 증권사들 지점 대폭 늘린다

은행계 증권사가 내년에 지점을 대폭 확충키로 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경력직 영업 직원들의 몸값이 오르고 증권사간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증권업 공격경영을 선언하며 은행 영업망을 발판으로 KB투자증권의 영업지점을 내년 말까지 20개나 추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증권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3동 KB국민은행 잠실중앙지점 안에 세 번째 영업점을 개설한 데 이어 오는 20일 분당서현역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앞으로 신설지점은 독립 증권지점보다는 은행점포망을 활용, 점포 내 점포(BIB)와 은행과 증권 점포가 한 건물에서 시너지를 추구하는 형태(BWB)를 택할 방침이다. 농협의 자회사인 NH증권도 현행 31개인 점포의 수를 내년 말까지 39개로 8개를 더 확충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NH증권은 지난 15일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에 농협점포와 연계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강남금융센터를 개점했으며 오는 20일 강릉지점, 내년초에 포항지역에 지점을 열 계획이다. IBK증권도 30개 지점의 영업인력을 주요 증권사 수준으로 확충하는 전략을 채택, 내년 증권시장 선점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IBK증권은 이를 위해 고객네트워크를 갖춘 영업인력을 스카우트할 방침이다. 이밖에 씨티은행도 고객자산관리 특화된 증권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면 자기자본을 대거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증권업계 전체 차원에서 보면 지점 확대보다는 기존 증권사들을 인수ㆍ합병(M&A)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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