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예나래저축은행, 본입찰 매각 유찰

곧바로 매각 공고 다시 내고 2차 입찰 진행

예금보험공사의 가교은행인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이 최근 유찰됐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이 유찰된 데 이어 또다시 저축은행 매각이 실패 끝나면서 최근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을 매각하려는 금융당국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예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예나래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입찰에 뛰어든 2곳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최소허용’ 가격 보다 낮아 매각이 유찰됐다. 당초 4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2곳만 참여하는 저조한 입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예나래저축은행은 2009년말 영업정지 된 전북 최대 저축은행인 전일저축은행을 예보가 인수한 뒤 이름을 바뀐 곳. 예보는 예금보험기금을 투입해 부실여신을 털어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난해 말 13.66%로 높였다. 예보는 곧바로 매각 공고를 다시 내고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들이 적었고 시장에서 예나래저축은행의 가치를 매우 낮게 평가해 유찰됐다”면서 “조만간 3단계 입찰인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이 실패로 끝났다. 당시에는 매각 참여기관이 매각 기준을 통과했지만 금융당국 심사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매각이 유찰됐다. 시장에서는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의 잇따른 매각 실패로 4월이면 시작된 최근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 매각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예보는 최근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은 입찰참여 가격이 자산 2조원 이상 대형금융기관을 제한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최는 삼화저축은행은 우리금융이 인수자로 결정됐다. 일단 예보는 경우에 따라 예나래ㆍ예쓰저축은행 매각방식 변경을 고려 중이다. 매각 유찰이 잇따르면 두 저축은행을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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