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메탈호스 본격 양산 돌입<br>올 15억 수입대체 기대… "유럽등 납품계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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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원자력발전용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디케이테크가 세계 원자력발전시장에서 '한류몰이'에 나섰다.
디케이테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2년여에 걸쳐 3억원 가량의 연구ㆍ개발(R&D) 비를 투자해 플렉시블 메탈호스(Flexible Metal Hose)를 개발했으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플렉시블 메탈호스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제어밸브를 연결하는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한수원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이번 개발을 통해 국산화대체에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플렉시블 메탈호스는 기존 제품들에 비해 고압ㆍ고온에 강하면서도 유연성을 더욱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디케이테크는 호스 내부에 플라스틱 소재의 주름관(쿠아튜브)을 사용해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특수 소재인 스텐레스 스틸 316계열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시 발생하는 기체의 순간압력을 최대 210kg/㎠까지 견딜 수 있어 기존 제품보다 내압성을 3배 가량 높였으며 최대 540도의 열에도 지탱할 수 있다.
회사측은 메탈호스의 단점이었던 유연성을 기존 제품보다 2배 가량 끌어올려 직관으로 된 호스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나 심한 진동이 발생하는 곳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테크 박경수 상무는 "지난해 12월 한수원에 약 7,000만원 상당의 플렉시블메탈호스를 시범 납품했으며, 올해 15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4~5곳의 유럽이나 동남아의 주요 발전소와도 납품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체나 액체가 많이 쓰이는 조선 및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설비 및 반도체 등에 폭넓게 적용되는 계장용 피팅&밸브도 국내외에서 수주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디케이테크는 미국 및 캐나다 지역에서 100만달러 가량을 수주해놓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아람코와 납품계약이 진행중이며, 아시아와 유럽ㆍ중동 등으로 공급대상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35%가량 증가한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디케이테크는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최근 창투사인 튜브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데 성공했다.
디케이테크 노은식 대표는 "계장용 피팅&밸브 시장은 내수시장 2,000억원, 해외시장 10조원에 달하는 블루오션"이라며 "2010년까지 전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R&D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