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앞바다 가을 꽃게잡이 한창

어획량 많고 가격도 떨어져<br>연안부두·소래어시장 북적

요즘 인천 앞바다의 가을 꽃게잡이가 한창인 가운데 연평도 어민들이 갓 잡아올린 꽃게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

인천 앞바다에서 가을철 꽃게잡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여름철 금어기(禁漁期) 해제로 연안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연평어장에서는 지난 1일부터 꽃게 조업이 재개됐다. 인천 꽃게 어획량의 4분의1 가량이 잡히는 연평어장의 경우 당초 1일부터 꽃게를 잡을 예정이었으나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지난 4일부터 조업이 이뤄졌다. 조업 재개 이후 연평어장에서는 어선 30여척이 매일 출어해 척당 40~50상자(1상자는 40㎏)의 꽃게를 잡고 있다. 이에 따라 50~60톤 규모의 꽃게 운반선 4척이 매일 인천과 연평도를 오가며 잡은 꽃게를 실어 나르고 있으며, 인천에 도착한 꽃게는 경매를 통해 신속하게 팔리고 있다. 연평어장 다음으로 꽃게가 많이 잡히는 덕적도 서쪽 해역과 인천 연안에서도 해경에 출항 신고한 어민들이 미리 쳐놓은 그물에서 싱싱한 꽃게를 잡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가을 꽃게는 7~8월 산란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이 충분히 여물지 않았고 상품가치가 없는 '물렁게'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협에서 위판된 꽃게 가격은 수케 기준 kg당 1,000원~1만2,000원 선에 형성돼있다. 위판을 마친 꽃게는 소매시장에서 중급 기준 kg당 6,000~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봄 암게 위판가가 kg당 2만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싼 가격이다. 꽃게가 많이 잡히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연안부두, 소래어시장 등엔 서울을 포함한 외지인은 물론, 인천 시민들도 꽃게를 사기 위해 몰리면서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시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인천수협 관계자는 "꽃게는 봄에 잡힌 것을 최상품으로 치는데 가을 특히 매년 이맘때 잡히는 꽃게는 살이 많이 오르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면서 "날이 갈수록 꽃게의 살이 오르고 있는데 10월부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꽃게의 품질이 좋아져 가격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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