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술한류 전도사 꿈꿔요"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13개 기업 獨뉘른베르크 발명展참가<br>형상기억 척추용 임플란트, 스마트폰 전자지갑 기능등, 세계시장 도전 가능성 확인

지난 27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무역전시센터에서 개최된 '뉘른베르크발명전시회' 에서 척추용 임플란트 장치 전문기업인 강앤박메디컬의 강지훈(사진 왼쪽 첫번째) 대표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올 초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입주기업 13곳이 참가해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전세계에 기술한류 전도사를 꿈꿔요." 지난 27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 무역전시센터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뉘른베르크 발명전시회. 미국 피츠버그ㆍ스위스 제네바 발명전과 함께 세계 3대 발명전시회로 꼽히는 뉘른베르크 발명전시회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전세계 3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초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개교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창업가 13개 기업이 참가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침 9시 개장시간부터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들이 한국 청년창업가들의 부스를 찾아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담긴 제품을 살펴보며 연신 '원더풀(wonderful)'을 외쳤다. 청년창업가들의 출품작은 ITㆍ의료기기 등 최첨단 분야부터 실생활 속 아이디어가 반영된 생활용품이나 교육용 제품까지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평가 받았다. 형상기억합금 신소재를 이용해 척추용 임플란트 제품인 '이엑스플렉스(EXFLEX)' 를 선보인 강앤박메디컬은 해외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찬사를 받았다. 티타늄과 니켈을 주 성분으로 하는 형상기억합금은 기존에 치과용 와이어나 관절 치료에만 적용되던 기술로 이를 특수 가공, 세계 최초로 척추 디스크 시술용 장치로 개발됐다. 특히 이엑스플레스는 삽입 방식으로 시술이 가능해 기존 나사못(pedical screw) 고정 방식보다 수술이 간단하고 재활기간 및 수술비용 역시 절반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강지훈 강앤박 대표는 "현재 식약청의 품목허가 신청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12월께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국내 유통업체와 2년간 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는 말했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전자지갑 기능을 실현한 다원기술은 독일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당장 유럽 시장에 내놓아도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스마트카드(전자화폐) IC칩을 내장한 핸드폰 케이스에 모두 5만장의 신용카드 및 제휴카드를 입력해 전자지갑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GPS 기능을 탑재,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이용 가능한 주변의 제휴할인점 정보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해준다. 김범수 다원기술 대표는 "EU국가에서는 국가별로 다양한 제휴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통합 및 간편한 사용에 대한 수요가 높아 시장성이 뛰어나다"며 "현재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 및 대형 커피프렌차이즈 등과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바니스토리는 외부 공기 접촉 없이 정량의 분유(1회 5.6그램)를 배출해 주는 장치인 '밀커(가칭)'를 출품했다. 기존에 분유통의 잦은 개폐에 따라 세균 간염 및 분유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방지해주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특히 위생 관념이 높은 일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닛코스모는 대형 판매점에서 비슷한 종류의 제품이 빼곡히 진열돼 효과적으로 제품 홍보나 판매가 어려운 점에 착안, 스마트 진열 행거 제품인 '라이툭'을 개발했다. 상품 진열을 위한 행거에 동작센서를 탑재, 소비자가 진열대 앞으로 접근할 경우 제품 설명 음향을 제공하고 LED 조명으로 제품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3M에 일부 제품이 공급돼 롯데마트 영등포점과 이마트 포항ㆍ울산점에서 행거가 설치됐으며, 제품 설치 2주만에 관련 상품 매출이 187~280%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일부 청년CEO들은 뉘른베르크 발명전시회에서 영감을 얻어 출품 기업간 이업종 교류를 추진하기도 했다. 유아용 책자인 팝업북에 오르골을 접목한 메이킹북스토리는 전자동화책 솔루션 업체인 옆집아이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콘텐츠 개발을 약속했다. 황은미 메이킹북스토리 대표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아이디어 차별성과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 입주 기업 중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과 활발한 이업종 교류를 추진, 해외 시장에 보다 과감하게 도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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