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이 올해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대작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TERA)'의 출시 시기가 연말로 연기될 전망이다. 테라의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의 김강석 사장은 11일 이 게임의 출시시기와 관련 "상반기가 아니라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의 서비스를 맡고 있는 한게임이 당초 출시 시기를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테라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3년이 넘는 개발기간 동안 약 320억원의 투자비가 들어간 대작 MMORPG로 올해 게임시장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테라의 출시 시기에 대해 한게임으로부터 한번도 독촉을 받은 적이 없다"며 "최고의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개발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고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테라의 출시가 연기된 데에는 비공개테스트에 참여했던 게임이용자들의 지적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차 비공개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게임 시작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지적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제제기를 했다"며 "이러한 요구까지 모두 수용하려면 시간이 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지난달 5일 제주도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테라의 출시 일정에 대해 "스타크래프트2가 4~5월이면 나올 것 같고 월드컵도 6월에 열리기 때문에 결정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