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30재보선] 단일화로 뒤집기 성공한 전직 앵커

화제의 당선인

■ 박광온(경기 수원정)

박광온(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수원정 당선인은 MBC 도쿄특파원과 보도국장, '100분 토론'의 진행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도전장을 내밀어 새누리당의 거물급 정치인인 임태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평소 절제된 논평과 신중한 언행으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정치적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수원정 전략공천을 받아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그는 특히 수도권에서 당선돼 정치인으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초선 의원으로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게 된 셈이다.

관련기사



박 당선인은 언론인으로서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정치적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1년 보도국장을 끝으로 MBC를 퇴사, 2012년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에서 자신의 고향인 전남 해남·진도·완도 지역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장을 받는 데 실패했다. 이후 2012년 10월부터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한 뒤 새정치연합의 대변인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정치 수업을 시작했다. 2년간의 당내 정치 수업을 받은 것이다.

수원정 지역구의 경우 김진표 전 의원이 3번 연속 선거에서 당선돼 야권의 정치적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새누리당이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백중지세로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운동화를 신고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90도 인사를 건네면서 유권자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눌 때 무릎을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상체를 숙이는 '박광온식 인사법'이 인터넷에 유포될 정도로 유권자들 사이에서 겸손한 후보라는 평가도 받았다. 선거 초반에는 야권 분열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천호선 정의당 후보의 사퇴와 지지 선언으로 극적으로 지지율 반전을 시작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