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제2 최경주 '영건 4인방' 필드 밖선 평범한 신세대

"꽃미남 옆자리 싫다" 티격태격… 이상형은 이영애·김태희등 꼽아<br>최경주 우승 화제로 떠오르자 "PGA진출이 최종목표" 의욕도


‘최경주 꿈꾸는 승부사들, 알고보니 평범한 신세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뜨겁게 달구는 ‘영건 4인방’이 있다. 상금랭킹 1~3위 김경태(21ㆍ신한은행), 배상문(21ㆍ캘러웨이), 홍순상(26ㆍSK텔레콤), 그리고 5위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이다. 이들이 모처럼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벗어나 한 자리에 앉았다. KPGA가 4일 저녁 마련한 이 모임에서 신세대 골프스타들의 ‘수다’를 들어봤다. 시작부터 ‘꽃미남’ 홍순상 옆엔 “비교된다”는 이유로 앉지 않겠다며 신경전을 펼치던 이들은 이날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선배 최경주를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시즌 2승을 올린 김경태는 “유명 선수가 많이 나온 대회였고 특히 3년째 1승씩 올린 점이 대단하다”면서 “나도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진출한 최(경주) 프로님을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성공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때 최경주와 동반라운드를 했던 홍순상은 “당시 신문을 통해 미국에서 통할 만하다고 평가해줬던 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모두 최종목표를 PGA 무대로 잡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양보 없는 상금왕 경쟁을 벌일 이들은 서로를 어떻게 평가할까. 강경남은 “(김)경태는 너무 차분하고 공략할 곳이 딱 한 지점이라도 그곳으로 정확하게 보내 얄미울 정도”라고 했고, 홍순상은 “(강)경남이는 감각이 워낙 뛰어나 트러블 샷이 좋고 파 세이브를 누구보다 잘한다”고 칭찬했다. 김경태는 “(배)상문이는 굉장히 멀리 친다”며 부러움을 나타냈고, 배상문은 “(홍)순상이 형은 열심히 연습하는 자세가 잘생긴 외모보다 더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코스 밖 모습은 여느 신세대들과 다르지 않았다. 회원이 495명인 팬 카페(천상천하 순상독존)가 생겼다는 홍순상은 최근 며칠간 면도도 하지 않은 채 트레이닝복 바람으로 약국엘 갔다가 ‘프로골퍼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경태는 시간 날 때 가끔 학교(연세대) 친구들과 당구를 치며 긴장을 푼다고 했다. 잘 치지는 못한다고 덧붙이자 250점을 친다는 강경남은 “당구 가르쳐줄게, 골프 좀 가르쳐줘라”며 익살을 부렸다. ‘홈런왕’ 이승엽과 절친한 배상문은 야구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푼단다. 강경남은 4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최근 헤어졌고 다른 3명도 모두 여자친구가 없다. 이상형으로는 이영애(홍순상), 김태희(배상문), 박주미(김경태) 등이 꼽혔다. 타수를 줄이는 방법을 묻자 “우린 즐기는 골퍼들이 부러울 뿐”이라면서 “정 줄이고싶으면 연습하세요”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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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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