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산등 5곳 낙찰가율 100% 넘었다

달아오르는 지방 경매시장… 감정가 넘긴 낙찰 잇달아<br>시세 회복따라 실수요자·투자자 대거 몰려


지난 3월 광주 남구 진월동 풍림아파트 전용 141㎡는 감정가의 무려 148%인 3억 1,100만원에 경매시장에서 낙찰됐다. 강원도에서는 삼척시 교동 현대아파트 전용 60㎡가 감정가의 122%인 5,988만원에 낙찰됐다. 지방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난달 전국 15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부산ㆍ광주ㆍ경남ㆍ전북ㆍ울산 등 5개 지역의 아파트ㆍ주상복합 경매 낙찰가율이 평균 1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감점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로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도 더 높은 가격을 써내 낙찰됐다는 의미다. 1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3월 한 달간 전국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방 경매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의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ㆍ광주ㆍ경남ㆍ전북ㆍ울산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것을 비롯해 지방 광역시ㆍ도(통매각 아파트가 저가에 일괄 경매된 충북 제외) 낙찰가율이 대부분 수도권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와 강원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107.4%, 96.0%로 해당 지역에서 경매 사상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부산의 낙찰가율은 109.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110.9%)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낙찰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중소형 아파트 인기의 영향이 가장 컸다. 광주지역의 경우 전체 낙찰건수 53건 중 감정가를 넘겨 낙찰된 건수가 44건이나 되며 이 중 35건이 전용 85㎡ 이하 아파트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에 몰리는 사람들의 숫자인 평균응찰자수를 살펴보면 2월에 11.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부산이 3월(12.8명) 또 다시 종전 최고치를 넘기며 기록을 갱신했다. 부산ㆍ대전ㆍ대구ㆍ광주 평균응찰자수도 9명을 넘었다. 부산에서 최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북구 화명동 벽산강변타운 전용 74.5㎡으로 무려 68명이나 응찰했다. 지방 경매시장이 이처럼 과도한 열기를 보이는 것은 시세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경매를 통해 투자수익을 얻거나 내 집을 얻으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통상 경매는 입찰일 기준 4~6개월 전 감정이 이뤄져 시세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일 경우 감정가에 시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낙찰가율이 높아 보이지만 시세와 비교할 때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응찰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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