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42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무진 아파트 앞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넘어져 불산 40여ℓ(소방 추산)가 유출됐다.
유출된 불산은 55% 농도의 희석액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복 6차로 도로 가운데 3차로 30여㎡가 불산으로 젖었다.
경찰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자 조모(45)씨가 시화공단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중 컨테이너가 좌측으로 넘어져 안에 담긴 드럼통이 파손해 불산이 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로 8m, 세로 3m 크기의 컨테이너에는 200ℓ(235kg)짜리 드럼통 80여개에 불산 18.8톤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파손된 드럼통 수가 적고 파손부위가 작아 유출된 양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산이 유출된 도로 인근의 출입을 통제하고 중화작업을 하는 한편 사고현장과 인접한 아파트의 대기오염 여부를 측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