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안공항 '먹구름속으로…'

노선 축소… 면세점 철수… 국제선 잠정 중단…

서남권 거점공항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무안국제공항이 운항노선 축소, 면세점 철수 등의 잇따른 악재와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A(신종플루)의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공항으로서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공항이 경제불황에 이어 최근 신종플루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중국 동방항공이 주 2회 운항하던 무안-상하이 노선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했다. 동방항공은 무안공항 개항 당시 주 7회에서, 지난해 6월 주 2회로 운항 수를 줄였지만 이번처럼 전면 운항중단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이유로 무안-베이징 노선 주 2회 운항을 지난달 29일부터 12일까지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선은 지난해 8월 탑승객 급감으로 운항이 멈춘 뒤 지난 2월 운항을 재개했지만 3개월 만에 또다시 운항이 중단됐다. 이 같은 국제노선 중단과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무안공항의 면세점 사업을 철수키로 한 것도 공항 활성화에 차질을 가져올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무안국제공항 면세사업을 오는 9월 초 중단할 방침이다. 2010년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 무안 한ㆍ중 산업단지 개발 등 국제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앞으로 국내외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면세점 철수는 무안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떠오른 광주공항 국내선 완전이전도 광주 지역민의 강력한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또 전남도가 지난해 11월 국토부에 건의한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중 일본, 동남아 노선 2-3편 기착지의 무안공항 이전 요구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무안공항 국내선 및 국제선 증설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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