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 음주문화 개선위해 정부ㆍ교육계 발벗고 나서

매년 대학신입생들의 음주사고가 되풀이 되는 가운데 캠퍼스내 잘못된 음주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정부와 교육계가 발벗고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대학생 음주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음주강요 금지 및 교내 음주제한 장소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음주폐해 예방활동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 절주동아리와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권고안 실천을 포함한 '알코올 클린 캠퍼스' 조성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자의에 반하는 음주강권을 금지해 사실상 대학 신입생에게 통과의례처럼 이어져 온 '사발식'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했고 학내에서의 주류회사 광고와 판촉ㆍ후원활동을 제한했다. 또 학내행사시 건전음주를 위한 지도교수를 지정케 하고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음주폐해 예방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권고했다. 기숙사ㆍ강의실ㆍ학생회관ㆍ휴게실에서의 음주 제한 등의 실천규정도 포함됐다. 복지부는 캠퍼스내 음주문화 개선활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60개 대학의 절주동아리에 각각 280만~320만원가량의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생 음주사망사고는 2006년 3명, 2007년 3명, 2008년 3명, 2009년 2명, 2010년 2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자신의 주량을 모르는 신입생에게 사발식 같은 통과의례를 만들어 음주를 강요하는 등 매년 2∼3월 대학가에서는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과도한 음주로 대학생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왔다”며 “정부는 대학 내 만연한 음주조장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를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는 원년으로 삼고 음주폐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2011년 성균관대 입학예정자인 탤런트 고아성 씨가 알코올 클린캠퍼스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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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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