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7,300원(11.46%)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8일 이후 7만원선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10월31일 12% 급등한 후 하루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거래량도 전일보다 276% 늘어난 131만7,414주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5만5,136주, 45만6,294주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55만6,513주를 팔아치웠다.
이날 호텔신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창이공항 면세 사업자에 선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이날 창이공항의 면세점의 향수·화장품 사업권자로 신라면세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을 획득한 매장은 2012년 기준 3,3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곳이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0월에 운영권을 넘겨받아 2020년까지 6년간 매장을 운영한다.
창이공항 사업 개시로 호텔신라 주가가 레벨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 "창이공항 매출 규모가 인천공항의 3분의1 정도지만 세계 3위 면세점의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은 주가를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한 요소"라며 "앞으로 호텔신라가 해외로 뻗어 나가면서 주가가 레벨업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