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세일 경품 공세 "뜨겁네"

현대백화점 여행티켓·호텔이용권등 증정 작년 8배인 1만명으로 늘려

"세일경품 받는 고객수를 8배 늘리면 백화점 방문객도 그만큼 늘까?" 현대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여름 정기세일동안 손님을 끌기위한 묘책찾기에 골몰한 끝에 여행티켓, 호텔이용권 및 상품권 등 경품증정 대상수를 지난해 1,300명의 8배에 달하는 1만명으로 늘렸다. 총 경품금액도 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이상 늘려 잡았다. 현대백화점의 역대 경품행사중 최대 규모다. 현재 현대백화점 점포가 11곳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계산으로 구매액과 상관없이 점포 한 곳당 경품 당첨자수는 900명정도. 1만원ㆍ10만원권 상품권과 선물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소액의 경품이라도 받을 확률은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여름세일기간 동안 구매액별로 바캉스백, 캐리어백 등을 전국매장에서 매일 6,000명에게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ㆍ삼성카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호텔숙박권을 주고, AK플라자도 1,000명에게 영화예매권을 제공하는등 사은품공세에 나섰다. 이 같은 '공짜물량 공세'는 이번 여름세일이 불황여파와 앞서 열린 브랜드세일 등 연이은 할인행사로 백화점마다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단기간 집객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경품'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과거 세일 때 마다 10명정도에게 주는 경품행사에 평균 5만명정도가 백화점을 방문해 응모했던 점을 들어 경품행사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여름세일 결과가 하반기까지 매장분위기와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며 "불황여파가 큰 만큼 백화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경품도 소수보다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는 쪽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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