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10일 부산은행은 지난 4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200억원과 2,4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매출액)은 환율급등으로 외화매출이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3,096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실적 선방은 신용카드와 방카슈랑스 등 교차상품 판매이익이 늘어나는 등 비이자 부문 수익이 증가했으며 지역특화 상품개발과 지역 밀착영업이 주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으로 보면 영업수익은 3조6,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2,75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49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수익성 관련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0%와 17.6%로 은행권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고 부산은행 측은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이날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은 3ㆍ4분기(10~12월) 3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5.7%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7억원으로 54.8% 감소했다. 한편 이날 부산은행 주가는 전날과 보합인 6,340원에, 삼성증권은 0.16% 오른 6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