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월부터 안성시 대덕면 명당리 토마토 재배농가에 에너지절감 패키지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경유온풍난방 대비 에너지 소모를 56%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농가에 투입된 기술은 기존에 개발된 에너지절감 기술 중 효과가 뛰어난 지중저수열시스템과 다겹보온커튼의 복합 에너지절감 패키지 기술이다.
지중저수열시스템은 하우스 내부에 발생한 열과 지하수 열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으로 유류 난방기 대비 난방비 80~90% 절감, 기존 지열대비 설치비용 30~40% 절감, 설치면적 70~90%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다겹보온커튼은 기존 부직포커튼보다 46%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다.
경기농기원은 두 가지의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결과 기존 경유온풍난방 시 10a 당 면세유가 기준 월 44만8,740원이 소모됐으나, 지중저수열시스템 적용 시 10a 당 19만4,620원으로 56.6%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내외부 온도차로 발생하는 안개를 10분 내외로 제거하는 습도조절 효과도 검증돼 시설작업환경 개선과 병해충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재욱 경기농기원장은 “시설원예 경영비의 20~30%를 난방에너지가 차지한다”며 “FTA 대비 농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업인이 현장에서 손쉽게 적용하여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절감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