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라크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단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이라크 이슈가 증시와 국제유가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이라크 사태의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ISIL은 북부에서와 달리 유전이 많이 있는 남부에서의 지지기반이 확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라크 전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사태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다. 백 연구원은 “현재 OPEC 소속인 이라크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세계의 3.6% 정도에 그친다”며 “비 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