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빚 갚을 능력 나아졌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빚 갚을 능력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571개사를 대상으로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을 계산할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개선됐다. 이 지표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며 높은 수치가 나오는 업체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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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4.97배로 지난해 상반기(4.14배)보다 2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000원이라면 이자비용으로 201원을 지출한 셈이다. 올 상반기 한국은행 기준금리(2.50%), 국고채(3년) 금리(2.67%)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이 증가한 데는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지난해보다 9.31% 줄어든 6조4,151억원을 기록한데다 영업이익이 31조8,714억원으로 9.19%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10배나 높은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4개 업체가 늘어난 144개(전체의 25.22%)에 달했다.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업체도 43개사(전체의 7.5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개 업체가 늘었다. KPX홀딩스, 에이블씨엔씨, 성보화학, 태원물산, 케이씨텍 등 8개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자비용이 발생했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업체 즉,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회사는 전체 571개 업체 중 424개사로 전체의 74.26%의 비중을 차지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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