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트렌드] 女가 女에게… 'W2W' 뜬다

실내환경관리·화장품전문점 등 노동강도 낮고 운영 수월해 인기

요즘 창업시장에는 'W2W(Woman to Woman)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경제적 필요 혹은 자아계발을 위해 창업에 나서는 여성이 늘고 있고 골드미스나 루비족 등 구매력을 갖춘 여성들이 소비를 주도하면서 여성 창업자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이러한 업종에서의 창업은 같은 여성으로서 고객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어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하고, 운영에 있어서도 고객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대체로 여성고객이 많이 찾고 노동 강도가 낮으며 섬세함과 깔끔함이 요구되는 업종에 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실내환경관리 업체 에코미스트의 제2브랜드인 에코레이디는 주부 등 여성 전문 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침대, 소파, 카펫 등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나 각종 세균을 제거해 주는 실내환경 클리닝서비스다. 서비스를 요청하는 수요가 주로 낮 시간대 혼자 집에 있는 여성들이 많다는 점에서 남성이 아닌 같은 여성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 일산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김경옥 씨는 "친환경 전문 제품을 이용해 작업의 노동 강도가 크지 않아 여성들에게도 적합하고 여성 특유의 세심함으로 꼼꼼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무점포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간단한 장비와 제품을 차량에 싣고 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해 9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손님들이 직접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DIY케이크전문점 '마들렌케이크'는 고객의 90% 이상이 10~20대 젊은 여성들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비롯해 친구나 연인의 생일 등 다양한 기념일 이벤트를 직접 챙기는 데 관심이 많은 10~20대 여성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의 욕구와 감성 전달이 용이한 젊은 여성들이 보다 수월하게 매장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 노동 강도가 낮고 운영이 수월하다는 점도 여성들이 창업하기에 적합한 요인이다. 화장품전문점도 여성이 주 고객이 되는 대표적인 'W2W' 아이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업이므로 미용에 관심 있는 여성에게 적합하고 손님에게 상담을 해주거나 제품 설명을 하는 데 있어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 닥터올가팜은 유기농 인증을 받는 화장품만을 판매하며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W2W 업종에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감성적이고 섬세한 여성 특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사업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여성으로서 소비심리를 더 잘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잘 살리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고객관리를 세심하게 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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