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건설 "주도주 여기도 있소"


그동안 잠잠했던 대형 조선주ㆍ건설주가 대규모 수주 기대감을 바탕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주도주로의 부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조선해양은 전거래일보다 950원(3.58%) 급등한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조선해양이 이날 그리스 테나마리스(Thenamaris)사로부터 총 1,624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석유제품운반석 4척을 수주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STX조선해양의 이 같은 대형 호조는 국내 조선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 내 대장주인 현대중공업(1.33%)을 비롯해 삼성중공업(1.81%), 대우조선해양(2.10%) 등 대형 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조선 경기 부진이 계속되곤 있지만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조선사들의 차별적 수주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선 위주로 재편되는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특수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사태와 이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건설주들도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도주로의 부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건설사들은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 성장과 함께 2015년까지 전성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유가 변동성이 축소되고 중동 내각 교체가 마무리되는 올 3분기부터 건설주가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주 증가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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