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사내 '신협' 직원에 인기

23곳 총자산 3,400억 조합원 7만명… 출자 배당금에 저리 대출 등 혜택도


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들이 만든 신용협동조합(신협)이 ‘금융회사 속의 은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23개 금융회사 신협의 총 자산은 3,419억원, 조합원 수는 6만9,326명으로 7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신협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 신협’. 총 자산 752억원에 조합원 수는 9,953명에 이른다. 농협중앙회 신협은 총 자산이 427억원으로 국민은행보다 적지만 조합원 수는 1만1,850명으로 가장 많다. 이밖에 한국은행 신협도 자산이 400억원을 넘고, 우리은행 신협은 조합원 수가 8,000명에 육박한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신협, 메리츠화재 신협도 각각 2,000명이 넘는 직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한다. 금융회사 신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금융회사들이 신협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돕고 있기 때문. 금융회사들은 법인자격으로 조합에 가입, 큰 자금을 신협에 예치함으로써 신협이 이 자금을 직원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고 각종 복지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매월 직원들이 급여의 일정비율을 신협 출자금으로 적립하면 회사가 여기에 일정금액을 더해 직원의 출자금으로 넣어주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신협 활동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은행 예금 대신 신협에 출자해 배당을 받고, 저리 대출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는다. 이성만 신협중앙회 과장은 “대부분의 은행 신협은 조합원으로부터 출자금을 받고, 그 자금을 재원으로 낮은 이율로 대출해준다”며 “출자금에 대해서는 1년에 한번 결산을 통해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1년에 한번씩 이자를 받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권 신협의 출자금 총액은 2,167억원으로 자산의 63.4%에 이르지만 예금은 1,097억원으로 출자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전국의 총 신협은 1,010개, 이중 직장 신협은 183개, 그 중 금융회사 신협은 23개로 전체 직장 신협의 1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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